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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피어나는 소리
최고 상석에서 바라본 망원만방 전경 오랜만에 휴가를 내고 그간 벼르고 벼르던 망원동 만화만방 종일권을 이용했다. 평일이라 1만원. 그걸로 12시부터 7시까지 7시간을 눌러 있었다. 왕소라에 오땅 한 봉지씩 도합 총 1만2500원. 이 말도 안되는 금액으로 나는 평화를 얻었다. 감히 말하건대 망원만방은 서울 서북부 최고 만화방이다. 내게 만화방은 던전 투어와 비슷하다. 어떤 곳은 아저씨들만 득실거리고, 또 어떤 곳은 커플이나 중고생만 드글거리기도 한다. 각각 장단이 있지만 어떤 층의 사람들이 주이용자인가는 결국 만화방의 DB를 결정하고 결국 그 던전(만화방)의 레벨까지도 결정한다. 그런 측면에서 만화만방의 DB는 정말 방대하다. 무협 쪽은 당초에 포기하고 웹툰 라인을 갖추면서도 그래픽노블과 마블 라인까지 ..
11월 개봉에 앞서 발간한 만화 , 작가의 깊고 낮은 시선이 따스하다. (2017, 코우노 후미요) 약 4개월간 미친 듯이 달렸다. 정말 조금 미치지 않고서는 그럴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해 있었다. 일주일에 두 번은 정기적으로 야근을 해야했고, 주말도 머릿속에 행사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11월 중순을 목표로 큰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10월부터는 전력 질주를 해야만 했다. 다행히도 행사는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 행사는 메인 컨셉을 제외하고는 6월 첫 그림에서 많은 것이 계속 바뀌어져 갔다. 초기에는 좀더 기업과 언론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몇 번의 미팅과 검증으로 그것이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는지가 들통났다. 그러면서 초기 2개월이 훌러덩 날아가버렸다. 어떻게든 되겠지 했던 후원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