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한민 (3)
구름이 피어나는 소리
4월은 초속 5cm로 지나갔다. 매일 매순간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했고 그 가운데에서도 벚꽃을 기다렸다. 책상에서 고개를 올려들면 벚꽃이 지고 있었다. 몇 개월 전부터 한다한다 했던 것들이 박차를 필요로 했다. 이미 시작한 것들이 제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 처음 계획했던 시간보다 배 이상의 인풋이 필요했다. 숨가빴지만 다행이도 4월이 끝나기 전에 모든 결과물들이 나와주었다. 크게 세 가지 활동이 진행됐다. 방송인터뷰, 기고문, 소식지 창간. 모든 게 지금 단체에서 처음 하는 것들이었다. 그리고 모든 게 대표님과 이루어져야 하는 활동이었다. 방송인터뷰를 위해서는 대표님의 삶을 들여다봐야 했고, 기고문을 위해서는 대표님의 시야를 따라가야 했다. 그래도 그 두 가지는 늘 해오던 일들이라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다..
새해가 되어서야 2015년 만화를 정리합니다. 아무리 틈이 없어도 '2015년 올해의 만화'를 정리해야한다는 일념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2015년, 아빠라는 역할이 추가되며 더 정신없었던 한 해였습니다. 2014년에는 손에 닿는 대로 최대한 많이 보려했다면, 2015년에는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고르고 골랐습니다. 그래도 제법 봤더라구요. 그 가운데 길어올린 제 맘대로 '2015년 올해의 만화'입니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2016년도 잘 부탁해요, 제발~~~ 우엉우엉 #1. 올해의 사건 - 샤를리 에브도 Charlie Hebdo 테러 2015년은 1월 7일 프랑스 풍자신문 에 대한 총격 테러로 시작됐습니다. 웃음으로 세상을 관통하려는 만화인들에게 IS는 총알로 응답..
올해는 유독 만화계가 풍성하게 느껴진 한 해였습니다. tvn 드라마 의 화려한 비상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만화가의 사회참여, 플랫폼 다양화, 무크지 부활, 그래픽노블의 지속적 성장 등 복합적인 시너지가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된 까닭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에이코믹스 객원기자로 활동하게 되어 더없이 분주하고 행복했던 한해이기도 합니다. 워낙 독보적인 해라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2014 올해의 만화' 정리합니다~~ 우엉우엉 #1. 올해의 인물 - 의 '유양' 상사의 면상에 눈깔(굴)을 집어던진 '유양'. 그녀가 있어 올해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회사라는 단체의 일원으로는 결코 살아갈 수 없는 그녀가 결혼에 기대지 않고 맨몸으로 삶을 뚫고가는 모습은 남자인 내게도 전우애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