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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피어나는 소리
건강검진차 머문 병원에서 9월호를 뒤적이다 멋진 예술가 한 분을 알게 됐다. 유네스코 UNESCO에서 동양인 최초로 도자기 전시회를 열었다는 신경균 도예가. 마치 숨은 보석이라도 찾아낸 듯 설레고 흥분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관련 자료들을 후다닥 서치하다 신경균 도예가가 운영하는 '장인요'와 이번 전시회를 후원한 LH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속 어록을 아래에 옮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글이 최고. 최혜경 기자의 '파리에 뜬 달. 항아리'을 직접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도예 작업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긴 정말 아름다운 글이다. 우엉우엉 신경균 도예가의 '달항아리' A journey to Paris: Preparing Shin Gyung Kyun's exhibition "아버지가 도자기는 나의 종교이다라고 말..
지난 일요일, 윗 동네 '환기미술관'에 다녀왔다. 한국 추상미술 대가이신 김환기 화백(Whanki Kim, 1913~1974)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지인들이 선생님의 작품은 환기미술관에서 보는게 제 맛이라고 세뇌를 시켜서 근 1년을 벼르다 가을 나들이를 청했다. 환기미술관은 형형색색의 단풍들로 둘러 쌓여 있었고, 곳곳에 꽃나무와 조소 작품들이 배치되어 마치 잘 정돈된 정원 같았다. 마치 프랑스의 유명 화가 미술관을 방문한 것처럼 입장료(1만원, 성인)가 전혀 아깝지 않았던 깊이 있는 시간이었다.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우아하고 장엄한 미술관 실내 구조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훔치고 싶은 김환기 화백 작품과 글귀 일부를 추린다. 여담이지만 이미지를 모으는 과정에서 대표 작품들을 온라인에서 구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