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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피어나는 소리
'마지막 안식처 (the final resting place)' 죽음이란 제게 늘 무겁고도 가까운 주제입니다. 제사를 모시는 장손에게 죽음이란 곧 '제사'였죠. 퇴근하자마자 제사 준비에 술상, 그리고 막차에 몸을 싣고 귀가하면 다음날 출근은 그야말로 악몽입니다. 최근 저는 제사를 괴물로 규정하게 됐습니다. 처음의 의미는 모두 사라지고 의식만 남아 뒤틀린 시공간에 남아있는 괴물.ㅎ 그래서 이 놈의 제사라는 것을 어떻게 해야할지 여름방학 숙제처럼 주머니 속에서 만지작 거리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바라나시 Varanasi 그런 저에게 '이런 곳에서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 생각했던 안식처가 두 곳 있었습니다. 하나는 인도 바라나시. 매일 밤 이어지는 가트의 장례의식, 다음 날이면 몸을 씻고 빨래 하고 ..
이 금요일 아침, 바다를 듣지 못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간에, 집이나 사무실에 갇혀 있거나 공장이나 여자, 거리나 광산 또는 메마른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간에 나는 그에게 왔다, 그리고 말하거나 보지 않고 도착해서 그의 감옥문을 연다, 희미하나 뚜렷한 동요가 시작되고, 천둥의 긴 우르릉 소리가 이 행성의 무게와 거품에 스스로를 더하며, 바다의 신음하는 물흐름은 물결을 일으키고, 별은 그 광관光冠 속에서 급속히 진동하며, 바다는 파도치고, 꺼지고, 또 파도치기를 계속한다. 그리하여, 내 운명에 이끌려, 나는 바다의 비탄을 듣고 그걸 내 의식에 간직해야 하며, 거친 물의 굉음을 느끼고 그걸 영원한 잔에 모아, 그들이 수감되어 있는 데가 어디이든, 그들이 가을의 선고로 고통받는 데가 어디이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