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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피어나는 소리
한진해운 사태를 보며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내일을 생각합니다. 미래가 아닌 한치 앞을요. 삼면이 바다이고 북쪽으로는 오갈 수 없는 한국은 사실 섬나라나 다름 없습니다. 그래서 바다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비극적 사고는 항상 바다에서 일어났습니다. 천안함, 세월호 이제는 해경까지. 가해자가 누구든 피해자와 희생자 앞에서 정부의 노력은 언제나 제한적이었고 실망스러웠습니다. 한진해운을 비롯한 해운 산업에 대한 정부의 대처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출한국은 결국 하늘과 바다를 거쳐야 하는 것인데 그에 대한 신념이 없음이 너무나 안타깝기만 합니다. 9월말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컨설팅 결과를 발표했고 이어 산업통상자원부가 석유화학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석유화학회사들은 이미 정부가 한중FT..
"이 나라는 미래 세대를 키울 생각이 있는걸까?" 2015년, 부모로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다. 2세 이하 영아 아이돌봄 서비스는 새해를 2주 앞두고 정책을 변경축소하고, 5세 이하 누리과정 예산은 새해를 이틀 앞두고도 여전히 표류중이다. 육아는 고용과 밀접하다. 결국 밥벌이가 해결되지 않으면 결혼도 출산도 남의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용 정책은 점입가경이다. 내년부터 정년은 60세로 연장된다. 계약직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될 처지이다. 국가는 고용보다 해고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냐는 논리다. 명함을 가진 청년들의 숫자는 점점 더 적어지고, 그 가운데 기술직과 사무직의 간극이 더 넓어지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기에는 겨우 서 있는 땅이 너무나 좁다. 거목이 쓰러져야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