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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피어나는 소리
최고 상석에서 바라본 망원만방 전경 오랜만에 휴가를 내고 그간 벼르고 벼르던 망원동 만화만방 종일권을 이용했다. 평일이라 1만원. 그걸로 12시부터 7시까지 7시간을 눌러 있었다. 왕소라에 오땅 한 봉지씩 도합 총 1만2500원. 이 말도 안되는 금액으로 나는 평화를 얻었다. 감히 말하건대 망원만방은 서울 서북부 최고 만화방이다. 내게 만화방은 던전 투어와 비슷하다. 어떤 곳은 아저씨들만 득실거리고, 또 어떤 곳은 커플이나 중고생만 드글거리기도 한다. 각각 장단이 있지만 어떤 층의 사람들이 주이용자인가는 결국 만화방의 DB를 결정하고 결국 그 던전(만화방)의 레벨까지도 결정한다. 그런 측면에서 만화만방의 DB는 정말 방대하다. 무협 쪽은 당초에 포기하고 웹툰 라인을 갖추면서도 그래픽노블과 마블 라인까지 ..
지난 달, 무작정 청주로 야간 여행을 떠났다. 모처럼의 보너스타임 특별히 가고 싶은데는 없었고, 석가탄신일 연휴라 사람 붐비는 곳은 딱 질색이었기에 서울을 벗어나 지방 거점 도시에서 유유자적 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세종시를 먼저 찾았으나 그곳은 아직 1박을 할만한 여건은 전혀 갖추어지지 않았다. 이에 청주로 노선 변경. 만화방에서 밤새 만화나 볼까했는데 웬걸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조차 심야영업 만화방은 없었다. (주인 아저씨는 곧 심야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는 하셨음 ;;) 다음 날 청주 명물 상당산성을 다녀오는 길에 청주 시내 주요 거리에 만화방들이 전멸한 모습들을 목격했다. 누군가 청주를 교육도시라 칭했던 것이 떠올랐다. 과연 그랬던 것이었을까... 의혹은 뒤로하고 이렇게 된 이상 제대로 된 만화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