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악의 꽃 (2)
구름이 피어나는 소리
올해는 유독 만화계가 풍성하게 느껴진 한 해였습니다. tvn 드라마 의 화려한 비상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만화가의 사회참여, 플랫폼 다양화, 무크지 부활, 그래픽노블의 지속적 성장 등 복합적인 시너지가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된 까닭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에이코믹스 객원기자로 활동하게 되어 더없이 분주하고 행복했던 한해이기도 합니다. 워낙 독보적인 해라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2014 올해의 만화' 정리합니다~~ 우엉우엉 #1. 올해의 인물 - 의 '유양' 상사의 면상에 눈깔(굴)을 집어던진 '유양'. 그녀가 있어 올해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회사라는 단체의 일원으로는 결코 살아갈 수 없는 그녀가 결혼에 기대지 않고 맨몸으로 삶을 뚫고가는 모습은 남자인 내게도 전우애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죠...
만남, 이별, 그리고 재회 5월 둘째 주, 전 일본 만화 (Aku no hana, Shuzo Oshimi, 2010~2014)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근 , 등 오랜 연재작들이 클로징을 해도 일본 만화로부터 별다른 감흥을 얻지 못했는데, 은 에 버금가는 오랜 여운을 남겨 주고 있다. 2주가 지나도 이 보여준 풍경과 인간상이 계속 밖으로 뻗어나가는 느낌이다. 자신의 정체를 폭로한 카스가, 일본에서 모방범죄를 야기한 문제의 컷 9권까지 봤을 때만해도 은 단순히 자신 안의 '변태'에 대한 만화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에이코믹스에 '[500자 리뷰] 악의 꽃 9'을 쓸 때에도 주인공인 카스가 1인에 집중해 사춘기 시절의 좌충우돌 성장물이라 재단했었다. "만화 은 그런 사춘기 시절을 이야기한다. 욕망과 선악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