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피어나는 소리
美 예일 악기박물관 Yale Collection of Musical Instruments 본문
Yale Collection of Musical Instruments 전경
2014년 기준, 美 예일대 음악대학은 미국 음대 순위 1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클래식 및 현대 음악 중심으로 약 13개 앙상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Top 3라는 예일대 명성에 견주면 훌륭한 순위는 아니지만 예일대 음대는 전통이라는 측면에서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예일대 음대의 음악에 대한 헌신과 노력은 오랜 전통만큼 악기와 음악 관련 자료에 대한 방대한 자료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1701년 목회자에 의해 설립된 예일대는 인문사회에서 출발해 음대는 1894년에 7번째로 개설합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학교 특유의 학문적 기질을 발휘해 음악 도서관(the Irving S. Gilmore Music Library, Beinecke Rare Book and Manuscript Library)과 음악 박물관(the Yale Collection of Historical Sound Recordings, Collection of Musical Instruments)을 구축합니다.
#1. 예일 악기박물관 Yale Collection of Musical Instruments
그 중에서도 1900년 설립된 '예일 악기박물관Yale Collection of Musical Instruments'은 음악과 불가분인 악기들을 보존하고 있는 명소입니다. "문화와 시대를 초월해 악기에 대한 이해와 진가를 증진시킨다"를 미션으로 하고 있는 예일 악기박물관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악기들을 인수(수집), 보존, 전시하며 예일대 학생, 교수, 학자, 음악가, 악기제작자, 그리고 대중에게 악기 정보와 접근권을 제공하는 것을 주요 활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연혁은 19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악기상 Morris Steinert가 그의 피아노 콜렉션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예일대 동문들의 기부 물품들로 초기 악기 콜렉션 구성하죠. 이후 1960년대 여성기업가 Belle Skinner Collection, 악기상 Emil Herrmann Collection을 차례로 인수하여 '최상의 컬렉션'을 표방하며 the Yale Collection을 설립합니다. 그리고 1970년 이후 악기 인수를 통해 콜렉션 규모가 3배로 성장해 오늘날 1천여 점의 규모에 이릅니다.
Image from Yale Collection of Musical Instruments
예일 음악박물관은 다수의 악기가 기부 형태로 이루어지는 만큼 악기 가격에 대해 비공개 정책을 고수합니다. 가격 정책은 박물관 입장료 적용되어 무료 관람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8월과 공휴일 휴무) 신규 악기는 일정 기간 박물관에 전시한 후 콘서트, 순회공연, 강연 등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학생들에게는 복제품을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1천여 점의 악기 중 현악기는 176점입니다. 이 중 3대 바이올린이라 불리우는 스트라디바리 1점(1732년), 아마티 1점(1679년), 과르네리 1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4년 9월, 예일대는 동문 바이올리니스트 Andrew F. Petryn의 유산인 Nicolò Amati와 Andrea Guarneri의 바이올린 20여점을 기부했다는 뉴스 발표하며 아마티와 과르네리를 추가했습니다. 수억원의 가치를 보유한 악기를 모교에 기부하는 정신이라는 것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Image from Yale Collection of Musical Instruments
#2. 바이올린 제작자 가문 '과르네리 Guarneri'
참고로 과르네리는 스트라디바리, 아마티와 3대 산맥을 이루는 17~18C 이탈리아 바이올린 제작 명장 가문입니다. Pietro Giovanni Guarneri(1655~1720, 이탈리아 크레모나)는 과르네리 가문을 일으킨 luthier Andrea Guarneri의 장남으로 아버지의 가업을 이으며 더 선명한 선율을 가진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하지만 후대로 기술을 전수하지는 못 했죠.
하지만 동생의 둘째 아들인 Bartolomeo Giuseppe Guarneri가 가업을 계승, 작품에 십자가와 I.H.S.를 새겨 넣어 'del Gesù(of Jesus)'로 불리우는 가장 위대한 바이올린 제작자로 이름을 남깁니다. 파가니니가 연주한 1743년산 '캐논'을 비롯해 수많은 당대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이 과르네리의 바이올린을 연주했다고 합니다.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은 "스트라디바리는 사랑해야 하고, 과르네리는 강간해야 한다"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기가 막힌 표현입니다. 우엉우엉
Guarneri del Gesù, Guiseppe (Image from Sparebankstiftelsen DNB)
* Yale Collection of Musical Instruments: http://collection.yale.edu/ (Richardsonian Romanesque building, 15 Hillhouse Avenue, New Haven)
** 예일악기박물관 디지털 콜렉션: http://collection-media.yale.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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