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피어나는 소리

[TGEF] "자유로운 사회를 원한다면 인터넷에 자유를!" - Wael Ghonim 본문

어제까지의 세계/커뮤니케이션 & 미디어

[TGEF] "자유로운 사회를 원한다면 인터넷에 자유를!" - Wael Ghonim

우엉군 2016. 2. 5. 12:14

 

이집트 시민혁명의 주역이자 인터넷 운동가, 와엘 고님 Wael Ghonim

 

 

3일, NYT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만 Thomas L. Friedman "소셜미디어, 파괴자인가? 창조자인가? Social Media: Destroyer or Creator?"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습니다. 칼럼은 지난 몇 년간 아랍의 봄에서 월스트리트, 이스탄불, 홍콩 등 장과 거리에 시민들을 모이게 만든 페이스북의 마법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2011년 이집트 시민혁명의 주역이자 인터넷 운동가인 와엘 고님 Wael Ghonim의 13분 분량의 TED 강연 내용을 소개하며 전면을 와엘 고님의 여정과 발췌한 강연으로 가득 채웁니다. 한 사람의 생각에 전적인 지지를 보낸 전례 없는 작업입니다.

 

컴퓨터 엔지니어였던 와엘 고님은 2010년 6월 이집트 청년 칼레드 사이드 Khaled Said의 의문사에 분노해 "우리는 모두 칼레드 사이드 We Are All Khaled Said"라는 익명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듭니다. 경찰 폭행 문제에 공감한 이집트 청년들이 이 페이지에 가입했고 그 숫자는 사흘만에 10만에 이르고 이후 300만까지 증가합니다. 다양한 저항과 참여가 실험되고 응축된 에너지는 2011년 이집트 시민혁명의 기폭제가 되기에 이릅니다. 그 한 가운데 있었던 와엘 고님은 말합니다.

 

"일전에 저는 말했었습니다.'자유로운 사회를 원한다면 당신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터넷이다'라고요. 하지만 제가 틀렸습니다. 그 말을 한 때는 2011년이었죠. 익명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고 이집트 혁명에 불을 붙였던 시기였습니다. 아랍의 봄은 소셜미디어의 강력한 잠재력을 폭발시켰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크나큰 단점도 노출시키고 말았죠. 같은 도구가 독재자를 무너뜨리게 우리를 결집시켰고, 마침내 우리를 산산히 흩어버리고 말았습니다."

 

“I once said, ‘If you want to liberate a society, all you need is the Internet.’ I was wrong. I said those words back in 2011, when a Facebook page I anonymously created helped spark the Egyptian revolution. The Arab Spring revealed social media’s greatest potential, but it also exposed its greatest shortcomings. The same tool that united us to topple dictators eventually tore us apart.”

 

프리드만은 와엘 고님의 생각 사이사이에 배경을 채워 넣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 사임 이후 인터넷 공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단 하나의 문단으로 요약하죠. 그 날 이후 군대와 극단주의 지지세력도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먹칠을 시작합니다. 그에 따라 고님 등 민주주의 세력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갑니다. 이집트 혁명은 무슬림형제단에 강탈당하고 다음은 군대가 차지합니다. 군대는 자신을 옹호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구축합니다.

 

Supporters of the army and the Islamists used social media to smear each other, while the democratic center, which Ghonim and so many others occupied, was marginalized. Their revolution was stolen by the Muslim Brotherhood and, when it failed, by the army, which then arrested many of the secular youths who first powered the revolution. The army has its own Facebook page to defend itself.

 

고님은 소셜미디어의 현주소를 진단합니다. 1)루머 대응이 어렵고, 2)동류의 사람들과 반쪽짜리 대화만 오가며, 3)온라인 토론은 쉽게 대중을 화나게 만듭니다. 뿐만아니라 소셜미디어는 4)복잡한 세상사를 몇 글자에 가두어 의견이 경직되게 되고, 무엇보다 5)진지한 관여가 아닌 중계, 그리고 깊은 대화가 아닌 스쳐지나가는 댓글로 설계되어 있다는 한계를 가진다고 말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리합니다.

 

"5년 전, 저는 자유로운 사회를 원한다면 여러분에겐 인터넷이 필요하다고 말했었습니다.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자유로운 사회를 원한다면 우리는 먼저 인터넷에 자유를 허락해야 합니다."

 

“Five years ago,” concluded Ghonim, “I said, ‘If you want to liberate society, all you need is the Internet.’ Today I believe if we want to liberate society, we first need to liberate the Interne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