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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바람이 왔군요. 상냥하고 맹렬한 바람이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日)

우엉군 2014. 3. 17. 23:59

 

 

애니메이션 감독이 아닌, 만화가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의 대작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Nausicaa of the Valley of the Wind>를 이제야 만났다. 1982년부터 1994년까지 12년에 걸쳐 연재한 대서사시 <나우시카>. 미야자키 하야오가 유일하게 수작업 펜터치로 창조한 세계 <나우시카>. 작품은 거장이 40대에 완성해낸 완벽한 하나의 세계를 가감없이 온전히 보여준다.

 

대자연이 인류를 공격하고 죽음으로 몰아 넣을 때, 그 어둠과 죽음 너머에 새로운 빛이 태어난다. 그러니 결코 체념하지 말고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살아가야만 한다. 삶은 결정된 것도, 당연한 것도 아니다. 매순간 선택하며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것이 비록 파괴와 혼돈으로 치닫는다 하더라도... 미야자키 감독의 테마는 명확하다. 언제나.

 

 

 

대서사시에 걸맞게 미야자키 하야오는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대칭점들을 창조해 냈다. 바람 계곡, 메베(연), 건쉽, 크샤나, 유파, 테트, 카이... 벌레몰이꾼, 숲사람, 오무, 벌레, 포자, 부해... 묘소, 신, 히드라, 오마, 승회, 치크크... 마지막 장을 덮은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등장인물과 공간 하나하나가 가슴 한 켠에서 뛰어다니는 듯 하다.

 

그대를 먹는다는 건 그대의 고통까지도 삼킨다는 것.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것... 풀과 나무와 벌레를 좋아하는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 그렇게 숲이 되려는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바람의 노래. 우엉우엉.

 

 

 

 

 

#1. 오무 (Ohm)

 

 

 

작은 아이...
너를 언제나 가까이 느끼고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숲이 된다.
북쪽으로 돌아가.

 

 

 

#2. 나우시카 (Nausicaä)

 

 

 

오무가 말하던,
도움을 바라는 숲이 바로 점균이었다면
벌레나 부해에게는 돌연변이체 점균마저도 한 가족이야.
벌레들은 공격하고 있었던게 아니야. 먹으려하고 있었던 거야.
부해의 풀이나 나무를 먹듯이 고통을 삼키려 한 거야.
그게 벌레와 나무들간의 애정이었어.

 

 

 

 #3. 오

 

 

 

나는 바람 계곡의 족장 지르의 딸, 나우시카.
너는 나우시카의 아이.
오마.

 

오마.
내 이름은 오마.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의 아이, 오마!!

오마는 빛의 고리를 띤 조정자이자 전사이니!
나는 어머니와 함께 서쪽 땅으로 가리라!

 

 

 

#4. Joe Hisaishi at 25 Year Concert in Budokan 

 

1. Opening [Legend of the Wind]
2. Requiem ~ A Battle Between Mehve and Corvette
3. Tooi hibi (Days Long Gone)
4. Tori no Hito (Bird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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