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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피어나는 소리
다운됐을 때는 역시 일본영화가 제격. 원없이 쭉쭉 뻗은 큰나무를 봤던 영화 . 목수일도 임업도 축제도 매력적이었지만 무엇보다도 눈 길을 사로잡았 건 일본의 목조가옥(목조주택)들이었다. 지붕, 문, 창호, 마루, 기둥, 의자, 테이블, 액자, 목욕탕까지도... 정말이지 호사스러웠다. 산 깊은 곳 저런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은 커녕, 나는 산 근처 목조가옥에서라도 살 수 있을까 반문하며 발 걸음을 떼기도 전에 야릇한 패배감을 맛 보고 말았다. 살아보고 싶다. 저런 곳에서. 정말. 우엉우엉 * Wood Job!, 2014, 소메타니 쇼타(유키 역), 나가사와 마사미(나오키 역), 가무사리 숲(미에 현)
오랜만에 본 일본 영화 (真夏の方程式, A Midsummer's Equation , 2013). 스승의 날 즈음에 봐서 그런지 미스터리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스승들이 생각났다. 가설 설계에서 몰입과 일련의 실험, 그리고 시행착오 끝에 자신의 답에 다다르게 도와주신 사부님들의 가르침이... 아마도 영화 속 유카와 박사(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쿄헤이의 실험이 내겐 퍽이나 인상적이었던 듯 하다. 진리와 과학, 그리고 함께 고민한다는 것에 대한 좋은 대사 담아 둔다. 우엉우엉. 유카와 박사 - 물리학 교수 내 흥미는 진리를 추구하는 거다. 진리라는 건, 옳은 길을 걷기 위해 이 세상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지도 같은 것이다. 그 지도를 만드는 것이 과학의 역할이다. 너는 여러가지를 배웠다. 문제에는 분명히 답..
영화 (2009)를 봤던 날의 청량함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한 밤 중에, 한 줄기의 상쾌한 바람이 가슴을 뚫고 지나가는 느낌이었죠. 료마를 만났을 때와는 아주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대로의 당신도 훌륭합니다'라고 서로에게 웃으며 말하며 살아갈 수 있는 부부란 실로 아름답지 않은가... 생각했습니다. 우엉우엉. # 1. 미사와 이헤에 사람에겐 실수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게다가, 인간은 모두... 슬프니까요. 이제 용서하고 화해를 하는게... 가난한 자는 서로가 의지니까요. 자신의 욕심을 채워서는 살아가기 힘든 거겠죠. 안 됩니다. 칼은 사람을 베는게 아냐. 바보같은 자신을... 아니, 자신의 바보같은 마음을 잘라버리기 위해 쓰는 것입니다. 상냥함은 때로 타인을 상처주는 것이군요. 강한 분도 어려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