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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피어나는 소리
좌우를 둘러 보며 피터를 찾는 챠오 (무너지는 하늘 中) 2월 뉴스페퍼민트는 "NPR이 추천하는 매력적인 미국 웹툰"이라는 글을 통해 미국의 주목할 만한 웹툰 세 편을 소개했습니다. 스튜어트 캠벨 Stuart Campbell의 , 댁스 트랜-카페 Dax Tran-Caffee의 , 미나 선드버그 Minna Sundberg의 가 그 주인공입니다. 하나 같이 개성넘치고 실험적인 작품들인데요, 그 중 에 대한 짧은 리뷰 먼저 올립니다. NPR은 을 "대조적인 것의 모음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정말 함축적이면서도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품은 거대한 사건이 인물들을 몰아가는 방식이 아닌, 각각의 사연을 품은 물건들의 이야기를 추적하는 옴니버스 방식을 채택합니다. 주인공 챠오 Qiao는 말하죠. "새로운 ..
피곤이 역력한 곶감이사님 " 에이코믹스가 휴간합니다. " 2년 6개월여의 시간 동안 세상의 모든 만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온 에이코믹스가 당분간 휴간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에이코믹스를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일단 물러가지만 언젠가는 다시 독자 여러분과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To. 에이코믹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로 전세계가 흥분을 감추지 못한 날, 담담하게 아주 차분하게 에이코믹스는 휴간을 발표했습니다. 수석에디터님의 예고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공지를 확인하자 차오르기 시작하는 그 먹먹함은 무엇으로도 표현이 되지 않더군요. 제게는 3월 9일 하루, 전세계에서 벌어진 어떤 사건보다도 큰 사건이었습니다. 에이코믹스의 휴간에 부쳐 그 간의 감사..
The Boat 메인 페이지 9월, 세계의 화두는 '난민'으로 시작됐다. 2일 터키 해변에서 숨진채 발견된 3살 아기의 시체는 유럽의 책임을 촉구했고 이에 부응한 독일과 프랑스는 난민 수용규모를 확대했다. 오스트리아, 핀란드, 교황청이 차례로 문호를 넓혔다. 반면 이스라엘은 오히려 장벽을 쌓고 있다. 세기적인 난민의 대열을 만들었고 누구보다 그 수혜를 입은 이스라엘의 모순적 행보는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해 4월, 호주에서는 베트남 난민 정착 40주기를 기념하는 특별한 만화가 제작됐다. 제목은 . 보트 피플로 명명됐던 베트남 난민들의 베트남 탈출기를 다룬다. 이야기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위 보트 한 척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은 16살 소녀 '마이(Mai)'. 그녀는 공산당과 싸우다 피폐..
어차피 만나게 될 만화는 어떻게든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작년 주변에서 최규석 만화가의 을 보라고 그렇게들 추천을 했는데 한 귀로 흘렸더랬죠. 봐야할 녀석들이 줄을 섰었거든요. 그런데 지난주에 시사인에서 웬 별책부록을 하나 보냈길래 익숙한 그림체가 있어 무심히 펼쳤더니... 프롤로그 하나로 그만 송곳의 마수에 걸려 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결국 달렸네요. 송곳과 함께하는 '노동자 권리 찾기 가이드북' (시사IN 별책부록, 가치있는 건 항상 비매품) 솔직히, 옆구리 찌르는 만화 별로 달갑지 않습니다. 만화를 덮었을 때의 후유증이 꽤 버겁거든요. '나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지?'라는 아주 떨떠름한 찌꺼기는 그야말로 처치곤란입니다. 식혜 마시고 남은 밥건더기 같은... 그에 비해 과 동류의 영화 는 ..
지난 한 주, 모처럼 다시 살아보고 싶다는 격렬한 두근거림을 느꼈다. 발원지는 레진코믹스 채용공고. 친구 녀석이 보내준 레진코믹스 채용공고로 근무시간에도 불구하고 십여분을 카톡 토론이 오갔었다.ㅎ 진지하게 생각하고 생각해봤지만 당분간 몇년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은 서랍에 고이 넣어 두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1. 레진코믹스 - 직업 만화가의 새로운 교두보 정말 기뻤던 건 채용 공고만으로 '바로 여기야!'라고 말할 수 있는 회사가 한국 만화계에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사실 작년 6월에 창업해 올해 겨우 1년을 넘긴 스타트업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한국 만화계에서 레진코믹스(LEZHIN COMICS)의 탄생은 네이버나 다음 웹툰 이상으로, 아마존의 만화 유통회사 인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