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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아버지歌

[그아버지歌] 사랑은 꽃, 너는 그 씨앗

우엉군 2015. 3. 18. 09:08

 

<추억은 방울방울>, 1991, 다카하타 이사오, 지브리

 

 

새로운 사건을 기대할 수 없는 아침은 어떤 의미일까요?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청량한 모던락을 듣노라니 문득 리듬에 실려 좌충우돌하던 20대가 생각 났습니다. 그 때는 모든 아침이, 모든 만남이 기대와 설레임으로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욕을 먹어도 그것조차 배불렀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일본 첼리스트 Kaoru Kukita(久木田薫)의 'Unplugged Ghibli'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OST 첼로연주곡인데 아이를 볼 때, 특히 녀석을 잠의 문턱에 밀어 넣을 때 많이 틀고 있습니다. 익숙한 노래들이 심장 소리를 닮은 묵직한 첼로 현으로 울려퍼지면 차분하고 평온해지는 기분입니다. 문제는 가끔 울컥할 때가 있다는 건데요. 이를테면 저는 더 이상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소년과 소녀가 될 수 없다는 상실감... 뭐 그런 종류입니다. 왠지 모험이 끝난 듯한 기분이 들어 우울해지더라구요. (우울증은 엄마들만의 특권이 아닌듯;;)

 

총 14개의 트랙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트랙은 3번 <추억은 방울방울>의 OST '사랑은 꽃, 너는 그 씨앗(愛は花, 君はその種子, The Rose)'입니다. 작품은 못 봤고 앞으로도 볼 계획은 없습니다만, 아마도 가보지 않은 길, 경험하지 못한 추억이라 더 확 끌리지 않나 싶습니다. 위험한 걸까요? 하지만 전 앞으로 더 제가 경험하지 못하고 가지 못한 길들에 끌리게 될 것 같습니다. 가사도 있더라구요. 기가 막힙니다. 그러니 아빠들 모두 힘내세요. 우엉우엉.

 

 

 

사랑은 꽃 너는 그 씨앗 (愛は花, 君はその種子)

 
あの じへいせん かがやく のは
저 지평선이 빛나보이는건

どこかに きみを かくして いるから
어디엔가 너를 숨기고 있는 까닭이야.

たくさんの ひが なつかしい のは
많은 등불이 반가운것은

あの どれが ひとすみ きみが いるから
저 등불중 한곳에 네가 있는 까닭이야.

さあ, でへ かけよう ひと きれの パン
자 떠나자. 한조각의 빵,

ナイプ, ランプ かばんに つめこんで
칼과 램프 가방에 채워 넣고.

とうさんが のこした あつい おもい
아버지가 남기신 애틋한 마음.

かあさんが くれた あの まなざし
어머니까 주셨던 그 눈빛.

じきゅうは まわる きみを かくして
지구는 돌고있어. 너를 숨기고.

かがやく ひとみ きらめく ともしび
빛나는 눈동자. 반짝이는 등불.

じきゅうは まわる きみを のせて
지구는 돌고있어. 너를 숨기고.

いつか きっと であう ぼくらを のせて
언젠가 반드시 만날 우리들을 태우고.

 

by Gasa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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