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느긋하고 자유로운 어깨 - Lily Franky

 

 

예전에 한 소설책에서 '어깨는 그 사람의 영혼'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정확한 기억도 아니고 검증된 사실도 아니지만, 다부진 일자 어깨와 쳐진 A자 어깨가 세상을 마주하는 자세가 다른 건 알겠다. 어깨에 힘 빡주고 정면돌파하는 게 우리네 인생이기에, 어깨 힘 다 빼고 느긋하게 자기 방식대로 흘러가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 신기하고 부럽다. 어제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Like Father, Like Son>(2013)에서 만난 '릴리 프랭키 Lily Franky'가 그랬다.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 주인공 일류대기업 아버지 료타(후쿠야마 마사하루)의 대칭점에 위치했던 전파상 아버지 유다이(릴리 프랭키)는 아버지 상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지는 인물로 나온다. 작은 집에 여섯 식구가 모여사느라 빡빡한 생계를 이어가지만, 연날리기, 낚시, 일광욕 등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며 아이가 아이다울 수 있도록 자유롭게 키운다.

 

 

 

느긋하고 자유로운 어깨의 소유자 '릴리 프랭키'(Lily Franky, 나카가와 마사야, 1963 년생)는 일본 배우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소설가, 그림책 작가, 디자이너, 음악가, 연출가, 라디오 DJ, 사진가 등 영역을 정해 두지 않고 전방위에 걸쳐 다양한 사람들과 작업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이한 배우 이름 '릴리 프랭키'. '릴리'는 대학 시절의 친구와 너무 사이가 좋아 "장미와 백합 같다" 이름 붙인 것에서. '프랭키'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는 일본인인지 외국인인지 모르는 수수께끼의 이름으로 하고 싶다고 이유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작사 와 작곡 을 할 때 "Elvis Woodstock (엘비스 우드 스톡)"라는 또다른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ㅎ

 

 

 

 

작가로 시작했는데, 1994 년부터 1999 년까지 잡지 ' 피아 '에서 "장하다 B 급 영화'를 연재하며 이름을 얻고, 2003 년 후쿠다 카즈야 , 유미리 , 쓰보우치 유조와 계간 문예지 ' en-taxi '를 공동 창간한다. 이후 2005년 어머니와의 반생을 다룬 첫 자전적 장편 소설 <도쿄 타워: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가 200 만부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서점 대상 2006' 대상을 수상한 후 수 년에 걸쳐 드라마, 영화, 연극 등으로 제작된다.

 

독특한 터치의 그림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림책 작품 <오뎅군>은 애니메이션화 됐으며 가수나 배우들의 앨범 재킷 디자인, 팬클럽 화보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장 쓸 때 퇴고가 없고, 일러스트 작업 때도 밑그림 없이 단번에 해치우는 게 특징이다.

 

 

 

 

그 밖에도 2006년 소프트 온 디맨드 가 주최하는 'AV OPEN ~ 당신이 결정! Sell 성인비디오 일본 제일 결정전'의 명예 총재 로 취임. '일본 미녀 선별 작가 협회' 회장 등을 엮임하며 일본 AV에 대한 박학다식을 뽐냈다.  락 밴드 'TOKYO MOOD PUNKS'의 보컬이자, 동네 야구 팀 '영 자이언트'를 운영하고 있다. 

 

취미는 잠이며, 공사 모두가 인정하는 지각대장. "최고의 상태로 활동하고 싶으니까"라는 이유로 제시간에 도착한 것은 본인의 입으로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고 말 한다. 멋진 '인간'이다.ㅎㅎ 우엉우엉

 

 

 

 

 

Lily Franky (リリー・フランキー, Ririi Furankii)
Date of Birth 4 November 1963, Japan
Birth Name Masaya Nakagawa
Nickname Lily-san

 

영화: 나를 둘러싼 것들(2008), 용의자 X의 헌신(2008), 노란 코끼리(2013),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등
드라마: 료마전(2010) 등
저서: 여자의 삶의 방식(1997), 오뎅군(2001), 도쿄 타워: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2005), 에코라무(2010) 등
애니: 오뎅군(2005) 등

 

 

 

 

 

 

* Reference: 릴리 프랭키 일본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