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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날 왕으로 만들어 주지 않겠어?" - 동쪽의 에덴 (日)

우엉군 2012. 6. 10. 00:07

 

 

 

 

결국 <동쪽의 에덴 Eden of the East> (2009)도 봤습니다. The power of 'School Food Punishment'! 작품평을 하자면 '유쾌한 깊이를 가진 상상력, 그 자체' ... 세상에 이런 애니메이션도 있군요.

 

모든 이야기에는 사건이 있습니다. <UN-GO>는 전쟁이었죠, <동쪽의 에덴>은 세레손(구세주) 게임입니다. 요는 자신에게 100억(엔)이 있다면 세상을 위해 이 돈을 어떻게 쓰느냐의 게임이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후보자로 지명된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경험과 환경에 비추어 제각각 가치를 정하고 해법을 만들어 갑니다. 다만 우리의 주인공 타키자와만이 이상한 상태로 게임을 시작하죠. 모든 기억을 잃은 채로. 

 

 

 

#1. "사실은 가고 싶은 회사가 있었어" - 모리미 사키 Saki Morimi

 

주인공은 타키자와지만, 그를 문제의 핵심으로 이끈 것은 사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약 사키를 만나지 않았다면... 세상의 중심을 찾아온 대학졸업생을 만나지 않았다면... 기억을 잃은 타키자와는 다시는 일본을 찾지 않았겠죠. 이들의 만남은 도망으로 시작됩니다. 도망만큼 마음을 훔치는 출발도 없죠. ㅋ

 

 

 

 

 

 " 나 사실은 가고 싶은 회사가 있었어.
근데 면접에서 말야
'당신같은 젊은 사람들이야말로 사회의 주인공입니다'
라고 말하는 주제에
실제론 우리를 이용해서
자기들만 잘해 나가려는게 아닐까 싶은거 있지.
그래서 내가 거절했어...
바보같은 짓을 한 걸까? "

 

 

 

 

 

 

#2. "날 왕으로 만들어 주지 않겠어?" - 타키자와 아키라 Akira Takizawa

 

타키자와가 가장 매력적이었던 포인트는 여권을 선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여러 개의 국적과 이름 중에서 사키와 같은 일본 여권을 취하고 나머지를 토스트기에 굽는 모습. 그 모습이 타키자와의 많은 부분을 보여주었죠. 사람이 선택을 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늘 궁금했는데... 그를 보며 지식이나 정보보다는 '기질'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리고 먼저 손을 내미는 것도 그의 전매특허죠. ㅎㅎ

 

 

 

 

 

 

 

"우리 집으로 와.
내가 전부 떠맡아 줄 테니까.
방금 전 얘기로 내가 뭘 해야 하는지도 알았으니까.
그러니까 무리해서 일할 필요는 없어.
나한테 맡겨.

게다가 이 나라는
어찌됐건 당장은 누군가가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이상하게 되어 버렸으니까.

100억 엔을 줄테니
이 나라를 구하라니...
무책임에도 정도가 있지. "

 

 

 

 

 

" 저 녀석들은 직렬로 이어주기만 하면
꽤 큰 잠재력을 발휘하거든.
분명 '오활한 월요일' 때처럼 엄청난 기적을 떠올릴거야
애시당초 나 혼자 한 것도 아니라고. "

 

 

 

 

 

 

" 쥬이스!

이번엔 테러리스트를 연기하는 것만으로는
이 사태를 두둔하지 못할 거야.
그러니까 남은 돈으로
날 이 나라의 왕으로 만들어 주지 않겠어?

이 나라엔 머리 좋은 녀석들이 잔뜩 있는데도
손해보는 역할을 하는 녀석들이 없단 말이야.
될 수 있으면 나도 별로 하고 싶진 않지만
단 한 명 나를 믿어준 아이가 있었으니까. "

 

 

 

 

  

 

     정의, 평등, 효율, 위로... 세레손은 일본 재창조를 위해 저마다의 가치를 선택합니다. 타키자와가 선택한 것은 '가능성'이었죠. 새로운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나라. 개인이 저마다의 개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 타키자와는 사키와 '동쪽의 에덴' 친구들을 통해, 속칭 니트(NEET)족이 니트일 수 밖에 없는 세상을 향해 총을 쏩니다. 빵!! 

    그리고 이어진 그의 마지막 요청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체인지메이커 Changemaker는 변화의 크기나 영향만큼 그 부작용과 파괴력에 대해서도 동시에 책임지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그는 말하는 것 같습니다.

 

 

 

#3. " 앞으로도 구세주로서 부족함이 없기를..." - 쥬이스 Juiz

 

<동쪽의 에덴>은 계속해서 묻습니다. 당신은 구세주로서 적절한 선택을 했는지... 혹 남용하진 않았는지... 가진자의 의무 noblesse oblige는 다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 질문은 이 시대를 완성한 어른들은 물론, 새로운 시대를 설계하는 젊은세대 모두에게 계속 던지는 메시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엉우엉.

 

 

 

 

" 수리되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
앞으로도 구세주로서 부족함이 없기를. "

 

 

 

 #4. OASIS & School Food Punishment


 Falling Down - Oasis (OP)

 

 Futuristic Imagination - School Food Punishment (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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