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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승패는 전장 밖에서 정해지는 것입니다." - 은하영웅전설 (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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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승패는 전장 밖에서 정해지는 것입니다." - 은하영웅전설 (日)

우엉군 2012. 6. 17. 22:23

 

 

" 자네에게 있어 필승의 전략은 뭔가?" (국방위원장)

" 그건, 먼저 적에 대해 적어도 여섯배의 병력을 갖추고
보급과 정비를 완전하게 하며, 사령관의 의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입니다.

승패라고 하는 것은 전장밖에서 정해지는 것입니다.
전술은 결국 전략의 완성을 기술적으로 도와주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략적 조건이 같다면 물론 군인의 능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다소의 능력차는 수량에 의해서 보충될 수 있습니다.

소수가 다수를 이기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처음부터 그런 기적을 기대하고 전쟁을 시작한다면
전선에 나가는 사람은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 "

- 양 웬리

 

 

 

거의 20년만에 우연히 <은하영웅전설 銀河英雄伝説 - 새로운 싸움의 서곡 (1993, 극장판)>을 봤습니다. 소설과 만화로만 접했기 때문인지 애니메이션이 무척 낯설면서도 기분 좋은 흥분감을 주더군요. 양 웬리, 라인하르트, 키르히아이스에 미쳐있었던 시절도 새록새록 생각이 났구요. ^^

 

학창시절이라면 흘려 들었을 자유행성동맹 국방위원장의 필승법 질문에 대한 양웬리의 답변이 오래 잔상이 남았습니다. 승패의 조건은 이미 전장 밖에서 완성된다는... 언론이라는 전장에서 홍보를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이 말의 무게가 누구보다 실감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메시지나 전술도 결국은 실체가 받춰주지 않는다면 지탱될 수 없는 것이죠.

 

그리고 양의 답변은 인생이라는 무대에서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중요한 건 역시 펀더멘탈 fundamental이죠. 아... '은하영웅전설'이 그립네요. 못다 읽은 '대망'도 생각나고... 대작의 흐름에 푹 빠져있던 시절이 문득 그리워지는 오늘이었습니다. 긴 호흡 되새겨보고 여유있게 또 한주 시작하자구요~~!! 우엉우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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