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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피어나는 소리
11월 개봉에 앞서 발간한 만화 , 작가의 깊고 낮은 시선이 따스하다. (2017, 코우노 후미요) 약 4개월간 미친 듯이 달렸다. 정말 조금 미치지 않고서는 그럴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해 있었다. 일주일에 두 번은 정기적으로 야근을 해야했고, 주말도 머릿속에 행사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11월 중순을 목표로 큰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10월부터는 전력 질주를 해야만 했다. 다행히도 행사는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 행사는 메인 컨셉을 제외하고는 6월 첫 그림에서 많은 것이 계속 바뀌어져 갔다. 초기에는 좀더 기업과 언론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몇 번의 미팅과 검증으로 그것이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는지가 들통났다. 그러면서 초기 2개월이 훌러덩 날아가버렸다. 어떻게든 되겠지 했던 후원사와..
2월 중순까지 정신 없이 달리고 돌아보니 옆자리가 비어 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인턴 친구의 자리였다. 2016년말 "시티은행-경희대학교 NGO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 넘치는 인턴 친구를 만났다. 8주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친구와 참 많은 일을 해냈다. 굵직한 프로젝트를 하나 해치웠고 중간중간 갈증이 있던 다양한 실험과 업무를 쳐낼 수 있었다. 등 뒤를 맡기고 일한다는 느낌이었달까?ㅎ 또 다시 한 달이 흐르고 중요한 출장과 미팅을 마치고나니 문득 많이 그립다. 기업에 있을 때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그저 일상의 하나였다. 비즈니스 세계에 사람이란 돈이 오가듯 쉽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NGO의 세계에서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무척이나 드물다. 그래서 순간 스쳐지나갈지라도 허투로 할 수가 없다. 특..
행사하기 적당해서, 행사하기 좋아서 활동가 라이프 삼개월째. 한 달간 작은 행사를 하나 준비했고 지난주에 마쳤다. 정말 짧은 시간이었다. 행사와 함께 tvn 드라마 도 끝났고, 후지TV 애니 도 모두 끝나버렸다. 주말에 무척이나 공허했다. 그런데 동시종영이라 그 공허함이 행사 때문인지 공유 때문인지 마지메 때문인지 분간이 안 됐다. 그래서 이 참에 좀 정리를 하련다. 11월말 본부에서 메일 한 통이 날아왔고 별 생각 없이 그저 누군가 한국에 들어오겠거니 생각했다. 12월초 그 건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업무라는 시그널이 감지됐다. 간단한 리서치로 나는 그의 커리어가 꽤 매력적이라 판단했다. 12월 마지막주 불과 4주를 남겨두고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다행스러웠던 건 지난 11월 언론에 대한 온도차를 직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