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피어나는 소리

"대상을 주체로" 만드는 소액지원 프로그램들 본문

활동가 일지

"대상을 주체로" 만드는 소액지원 프로그램들

우엉군 2016. 12. 13. 11:37

 

지난 8일, 청년허브에서 주최한 "삶의 재구성" 시즌 3 중 "청년지원의 재구성" 컨퍼런스에 참가했습니다. 난민 청년들에 대한 영국 단체 Refugee Youth의 사례가 궁금해 신청했는데 발표사례가 모두 여러모로 유익해 정리 및 공유합니다. 모든 사례들의 공통점은 청년을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 접근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과정과 사람 중심의 더 다양한 주체적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소규모 프로젝트 지원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중심이었습니다.

 

참고로 훗날을 위해 느낀 점을 정리해두자면 세션보다도 연사에 끌려 참여를 신청하려고 했던 1인으로서 연사와 연사가 참여하는 세션이 소개 사이트에서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아 좀 불편했습니다. 그 밖에 청중과 함께 2부 토론을 이끌어 가려는 방향성은 좋았습니다만 질문이 너무 광범위해서 초기 전개가 느슨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 밖에는 퍼펙트. 이런 양질의 컨퍼런스를 기획하고 실현해 냈다는 그 자체에 박수를 보냅니다. 땡큐 청년허브!! 우엉우엉.

 

 

 

 

#1. 성북신나 "신사임당 프로젝트"

 

청년들의 니즈를 특정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 5만원을 30명에게 지급하는 신사임당 프로젝트 진행. 선착순 지원, 심사 없음, 정산 없음. 단 오프라인으로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는 마련. 결과, 청년들의 다양한 일상의 고민을 확인. 부조, 데이트, 본인 프로젝트 설문조사(평가), 프로필 사진, 수강, 워크샵 등등. 향후 청년지원은 1)지원에서 최소한의 '장치'로 (불신받는 느낌 최소화), 2)청년을 대상에서 주체로 (자기주도, 경험의 공유), 3)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함.

 

 

#2. 서교예술실험센터 "소액多컴"

 

민관 거버넌스 형태의 공동운영단이 의사결정권 행사. 예술인 6명과 센터인 1명, 총 7명으로 구성. 서교예술실험센터는 예술인 커뮤니티와 생태계 성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개인 자격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음. 

 

소액多컴(소액다컴)은 예술인들의 작고 실험적인 작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소액지원 프로젝트. 이를 위해 1)신청간소화 및 연중 다회차 공모(3회), 2)심사 개방성(자유발표), 3)1인 7표 동료심사제, 4)즉석 교류, 5)정산 절차를 없애고 결과보고로 대체. 소액多컴 프로그램의 탄생은 현장 예술가들이 기획했기에 가능. 소소한 프로젝트(vs. 대형 프로젝트)와 과정/사람 투자(vs. 결과성과지향)을 통한 시드머니 투자에 그 성공요인이 있었다고 함.

 

 

#3. 아름다운재단 "뷰티풀 펠로우 Beutiful Fellow"

 

사회혁신기업가 생태계 성장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 3년간 1인당 150만원 지원. 사람의 성장에 집중. 사업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음. 이에 심리적 지지, 교육, 해외연수 등 프로그램으로 기업가가 문제에 집중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지원. 교육 대식 공육公育이라고 말 함. 이 프로그램은 직접 청년층을 지원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펠로우들이 청년을 돌보고 있어서 간접적으로 청년층을 지원하고 있다고 생각 함. 성장-성취-성과에 대한 구분이 필요.

 

 

#4. Refugee Youth

 

일자리만으로는 청년문제가 해결되지 않음. 모든 문제를 이해하고 불안감과 무기력까지도 다각도로 접근해야 함. 사실 청년은 도움이 필요 없음. 그들이 단체를 찾는 이유는 "관계"가 필요하기 때문. 그런 관계가 세상을 변화시킴. Refugee Youth는 청년과 난민에 의해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짐. 파이프라인이라는 소액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 진행과정이 투명하게 확인 가능함.

 

문제파악이 선행되고 정말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함. 그리고 내가 속한 조직이 어떤 변화를 도출해 내는지 알고 있어야 함. 이를 위해 지속적인 자기평가가 중요함. 이 프로젝트가 차이를 만들어 내는가. 그 차이가 비전에 기여하고 변화를 만들어 내는가 계속 확인해야 함.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함. 앞으로 점점 더 사회적 ROI가 중요하게 요구될 것. 조직의 목표가 명확해야 하고, 이를 평가하는 모델(가설, 검증)이 정립되어 있어야 함.

 

 

#청년지원, #청년허브, #난민, #서교예술실험센터, #성북신나, #아름다운재단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