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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 - The Newsroom (2012)

우엉군 2012. 6. 30. 18:12

 

"The Sorkin Way" - Vanity Fair, Photograph by Annie Leibovitz

 

 

'웨스트 윙 West Wing'의 아론 소킨 Aaron Sorkin이 HBO의 '뉴스룸 The Newsroom'으로 돌아왔습니다. 시즌 1 총 10편으로 기획된 뉴스룸 덕분에 매주 일요일 저녁 아론 소킨의 명대사들을 긴 호흡으로 들을 수 있게 되었네요. 정말 큰 즐거움입니다.

 

아론 소킨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습니다. 그런 그의 고민은 극중 앵커 윌의 대사를 통해서도 비춰지죠. '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방법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 대선을 앞둔 미국이 뉴스룸을 통해 미국의 어떤 문제들에 주목하게 될지 그리고 위대함을 잃은 국가가 어떤 새로운 위대함을 함께 토론하고 발견해 나갈지 궁금합니다.

 

인터뷰에서 아론은 TV가 가지고 있는 로맨틱함과 그 영향력에 대해 짧게 언급합니다. 많이 달라졌지만 매일 저녁 8시면 온 가족이 모여서 뉴스를 보고, 그 뉴스를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TV에 대해서 말이죠. 그리고 그런 뉴스를 만들기 위해 무언가를 함께 해내는 팀웍에 대해서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무엇이 되었건 아론 소킨의 작품에는 어떤 치열함이 있습니다. 도덕적 윈칙과 올바름에 대한 다각도의 고민과 접근이 매순간 모든 장소에서 벌어지죠. 일상에 자신의 삶을 가두려는 요즘의 제겐 물론, 무더운 날씨에 느슨해지는 마음을 다 잡기에는 둘도 없는 묘약입니다. 우엉우엉.

 

 

 

#1. 윌 맥코보이 Will McAvoy, ACN '뉴스 나이트' 앵커

 

" (미국이) 위대했던 적이 있었지.
옳은 것을 위해서 일어섰고
도덕을 위해서 투쟁했지.
도덕적인 이유로 법을 만들기도 폐지하기도 했었지.
가난을 물리치려고도 했지만 가난한 사람이랑 싸운건 아냐.
희생도 하고, 이웃을 걱정했었지.
신념을 위해서 돈을 모금 했고
그런 걸로 자랑 따위는 하지않았어.
위대한 것들을 이뤘지.
엄청난 과학적 발전도 이뤘고
우주를 탐사하고, 질병도 치료했어.
세계적인 예술가들도 길러냈고
세계 최고의 경제도 이룩했어.

 

우린 별을 향해 전진했지.
인간답게 행동했고.
우리는 지성을 열망했지 우습게 여기지 않았어.
그렇다고 열등한 존재가 되는건 아니거든.
지난 선거에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그런 걸로 자신을 평가하지 않았어.
쉽게 겁을 먹지도 않았고.

 

우리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떤 이유는
우리에게 정보가 있었기 때문이지.
위대하고 존경받는 사람들의 지식.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첫 번째 방법은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하는 거야.
미국은 더이상 위대한 국가가 아니다. "

 

 

 

 

#2. 멕켄지 맥헤일 MacKenzie MaHale, 저명한 뉴스 프로듀서

 

"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말이지
유권자들에게 모든 정보를 알려주는 거야.
정보가 없거나, 잘못된 정보가 제공될 때
끔찍한 결론이 나올 수 있어.
어떤 건전한 논쟁도 막아버릴 거라구
그래서 내가 뉴스를 만드는 거야. "

 

" 미국은 태어날 때부터 항상 계속해서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거야.
이건 우리의 핏속에 흐르는거야.
네가 진실되게 뉴스를 한다면
사람들이 그 뉴스를 원하게 될거야.
모든 사람은 아니겠지, 글쎄 한 5% 정도?
그리고 그 5%의 무언가가 이 나라를 바꿀거야.
그래서 더 잘 할 수 있는거구. "

 

" 언론의 권리를 되찾는거.
언론인이 명예로운 직업이라고 주장하는거.
위대한 나라를 만들도록 진정한 토론을 이끌어내는 저녁뉴스를 방송하는거.
시민권, 존중, 중요한 것으로의 회귀...
천박한건 끝나고 가쉽이나 관음증에도 종말을 가져오는거.
멍청이들에게 진실을 말하는 거.
시청자들이 좋아하는거 말고
우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 "

 

" 엄청난 토론이 있을거야.
정부란 좋은 도구인가?
사람들은 이기적인것인가?
우리가 이루고 싶은 더 큰 무언가가 있는가?
사리사욕은 우리의 기본 욕구인가?
너랑 나는 그런 토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란 말야. "

 

 

 

 

#3. 찰리 스키너 Charlie Skinner, ACN 뉴스 본부장

 

"너도 생각보다 늙었어.
굳이 어렵게 배울 필요 없어.
아주 오랜 시간동안 텔레비전에서
제대로 된 저녁 뉴스가 보고 싶었어.
그 때 그 사건이 벌어졌고
이제 뉴스를 방송하잖아.

앵커가 주관이 있는 건 새로울 것도 없어.
머로우도 그랬고, 덕분에 매카시는 끝났지.
크론카이트도 주관이 있었고 덕분에 베트남전이 끝났어."

 

"그거 알아 꼬맹아?
옛날에, 그러니까 십분 전쯤에
우리는 뉴스를 잘 끝냈어.
어떻게 그랬냐고?
그러기로 결심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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