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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EF] “Mad Men” to "Math Men" - Publicis Omnicom 합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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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EF] “Mad Men” to "Math Men" - Publicis Omnicom 합병

우엉군 2013. 8. 21. 18:04

 

  

 

Assuming the deal is allowed, it is likely to intensify the ad industry’s consolidation. Last year Dentsu, a Japanese advertising firm, bought Aegis Group for $4.8 billion. WPP, not used to second place, may seek to regain the top spot by making acquisitions. Its boss, Martin Sorrell, said further big mergers in the industry were “inevitable”. However much the traditional agency groups bulk themselves up, their glory days will not return. The glamour of the “Mad Men” era is in the past; these days the power is increasingly in the hands of the “Math Men”.

 

"Omnipotent, or omnishambles?"    - The Economist, Aug 3rd 2013 

 

  

 

 

지난 7월 28일, 세계 2, 3위 광고회사인 미국 Omnicom (옴니콤)과 프랑스 Publicis (퍼블리시스)가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2012년 매출액 기준 227억 달러(한화 약 24조원), 2013년 7월 말 시가총액 기준 351억 달러(한화 약 39조원) 규모의 초대형 딜입니다. 이로써 Publicis Omnicom (퍼블리시스 옴니콤) 그룹은 세계 1위 영국 WPP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광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그룹으로 재탄생하게 됐습니다.

 

이들의 합병은 먼 나라 얘기만은 아닙니다. 이미 옴니콤과 퍼블리시스 계열의 수 많은 회사들이 한국에도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옴니콤 계열로는 BBDO(광고), DDB(광고), TBWA(광고), Fleishman-Hillard(홍보), Porter Novelli(홍보), Interbrand(브랜드) 등이 있으며, 퍼블리시스 계열로는 Publicis(광고), Leo Burnett(광고), Saatchi & Saatchi(광고) 등이 있습니다. 모두 대단한 회사들이죠.

 

일각에서는 이들의 몸집 불리기가 '코카콜라 vs. 펩시'와 같은 고객 충돌로 연결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하지만 합병 이전에도 이미 수십개의 계열사들을 경쟁적으로 독립 운영해 온 이들로서는 문제될 게 별반 없을 겁니다. 오히려 그동안 다양한 고객 실험을 전개한 노하우가 하나의 강점으로 축적되어 있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합병으로 미디어 구매력 등이 크게 향상되어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장애가 있다면 4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제기될 수 있는 반독점 규제에 대한 승인을 어떻게 획득해 가느냐가 좀더 까다로운 이슈가 될 것입니다.

 

The Economist는 관전 포인트로 인터넷 기업들과의 '디지털' 경쟁을 짚고 있습니다. The Economist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합병의 가장 큰 이유는 디지털 광고시장의 거침없는 성장세와 밀접합니다. 2012년 온라인 광고 시장규모는 880억 달러로 전세계 광고 시장의 18.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리서치회사 Zenith Optimedia(역시 Publicis 계열)은 온라인 광고 시장이 2015년까지 전체 광고 시장의 24%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입니다.

 

 

 

디지털이라는 뉴미디어는 TV, 라디오, 신문와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와는 무대가 다릅니다. 그곳에는 구글, 페이스북, 이베이와 같은 강력한 인터넷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막강한 빅데이터를 가지고 광고주들이 원하는 정확한 타겟 접근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것도 더 투명한 가격과 간편한 솔루션으로 말이죠. 이미 온라인 광고 시장의 1/3은 구글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게임은 얼마나 똘똘한 광고 플랫폼을 고객에게 제공하는가의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확실히 이 게임은 공학 기술력으로 무장한 인터넷 기업(Math Men)에게 유리합니다.

 

광고홍보 업계는 오랫동안 '평가'에 목말라 왔습니다. 고비용 구조를 저비용 구조로 전환하는 것 만큼이나, 산출물의 효과성을 어떻게 측정하는가의 경쟁도 함께 이루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광고홍보 업계의 새로운 진화를 기대합니다. 우엉우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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