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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 왜 학우를 의심하라는 거죠?" - 그 시절... (2011)

우엉군 2012. 10. 3. 16:18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You are the apple of my eye (2011)

 

 

    왜 차우의 대사를 듣고 대학시절 은사의 말이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국가와 정의를 위해 일하거라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대학시절 '영화와 정치' 강의 시간, 교수님은 우리에게 "진정한 정치를 하려면 영화를 만들어라."라고 말씀하셨었다. 미국 영화들로 권력분립, 민주주의, 현실주의, 리더십 등을 배워가던 그 시절, 난 교수님이 말씀하신 영화란 왝더독, 굿모닝 베트남, JFK 등 타입의 영화일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웬걸...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범인으로 의심가는 친구 이름을 적어내라는 교관의 지시에 저항하는 차우의 모습에서, 뒤늦게 그 시절 교수님이 전하려했던 마음의 다른 한 면을 발견해버리고 말았다. 

 

    구파도 감독은 '인생에는 모법답안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좋게 표현하고 있지만, 인생에는 답할 가치조차 없는 질문도 수두룩한 법이다. 그것을 보기 좋게 깨부셔 준 <그 시절...>에게 감사를 전한다. 답을 구하는 것 이상으로 질문을 마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 하지만 구파도 식의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는 노땡큐다.ㅎㅎ 우엉우엉

 

 

교관 왜 학우를 의심하라는 거죠?   - 차우

 

교관 당신은 쓰레기 교관이죠   - 커텅

 

교관님 그러시면 안되죠
이런 투표 해선 안 되고 반 친구를 의심해선 안됩니다   - 션자이

 

싫습니다. 우린 도둑이 아닙니다   - 아허

쓰레기!   - 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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