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피어나는 소리
[TGEF] Standing Man inspires Turkey and the World 본문
고도를 기다리며 - Marco Longari / AFP
He was staring at a portrait of the revered founder of modern Turkey, Mustafa Kemal Ataturk that hangs from the top of the old cultural centre. Ataturk who established Turkey as a secular state.
Word spread quickly online: on Twitter, the hashtags #Duranadam and #standingman ran a steady stream of comments, together with some photos on the event. Hundreds of people approached the square to see for themselves.
The man behind this 'happening' was choreographer Erdem Gunduz: his one-man protest was designed to get around the ban on gatherings in the square.
Turkey's 'Standing Man' Protest By Erdem Gunduz Spreads Across Country
Agence France Presse | By Karim Talbi
이번 주, 전세계가 새로운 시위 형식의 출현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이스탄불 탁심 게지공원의 나무를 베지 말라는 호소로 시작한 터키 시위는 지난 주 경찰의 야만적인 과잉 진압에 부딪쳐 4명의 사망자와 7500명의 부상자를 내면서 위축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한 행위예술가의 침묵 시위로 다시 새로운 창의력과 활력을 만들며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터키 현대무용 안무가이자 행위예술가인 '에르뎀 균듀즈 Erdem Gunduz.' AFP에 따르면 균듀즈는 17일(월) 저녁 탁심 광장으로 걸어들어가서는 마치 게지공원의 돌처럼 5시간을 서 있었다고 합니다. 발 앞에 가방과 물을 놓고, 주머니 손을 넣은채 가만히 광장 맞은 편의 터키 국기와 현대 터키를 세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Mustafa Kemal Ataturk의 초상화를 응시하면서 말이죠.
Vassil Donev / EPA
그 날 밤 트위터를 통해 #Duranadam와 #Standingman 해쉬태그가 빠르게 확산됐고, 그를 직접 보기 위해 수백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일부는 호기심에 일부는 그를 지키기 위해서였죠. 계획이 무엇이었던간에 그는 아주 평화로운 방법으로 흩어진 시민들을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만들었습니다.
19일(수), 뷸렌트 아른츠 Bulent Arinc 터키 부총리는 '스탠딩 맨' 시위를 평화시위로 인정했습니다. 재미있는 지점은 시위를 촉진시키고 있는 트위터 등 SNS에 대한 차단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 표명입니다. (거짓과 왜곡 정보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과거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던 경험이 있던 터키 정부가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무척 인상적인 부분입니다.
20일(목), 한겨레신문은 터키 정부 시위진압에 사용된 최루탄을 수출한 국가가 한국이며 수출 중지를 요청하는 글로벌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탠딩 맨의 탄생에 한국도 일조를 한 셈입니다. 불명예스러운 일이죠.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형식의 시위를 창조해왔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한국의 1인 시위, 촛불집회, 소녀상, 희망버스 등 다양한 시위에 세계 또한 영감을 얻었고 증거로 삼았을 거라는 것을요.
같은 날, 한국에서는 국정원 사건에 대한 시국선언이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이 시작했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민변 등이 차례차례 목소리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슈의 초점은 국정원의 선거개입 여부입니다. 작년 대선은 어느 때보다 많은 국민이 참여했기 때문에 의문은 점점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SBS의 통찰처럼 집권 여당이 국정원 사건 진실에 다가가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어려운 국정과제들에 힘을 실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한국만의 것이 아닙니다. 전세계가 아시아 민주화 성공모델로서 한국의 시련과 의지를 지켜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엉우엉.
프레시안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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