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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EF] Lonely Planet Blues - Businessweek 본문

어제까지의 세계/낯선 시간

[TGEF] Lonely Planet Blues - Businessweek

우엉군 2013. 7. 26. 18:56

 

 

The news that Lonely Planet’s new owner is laying off one-third of the staff—feared to be the beginning of the end of the travel imprint, although NC2 Media hasn’t said that—triggered a predictable wave of nostalgia. Born in Australia in 1972, Lonely Planet offered travelers adventure and authenticity at a time when most mainstream travelers wanted neither. It found its devotees among backpackers, college students, and pretty much anyone who considered a little gastric distress a fair price to pay for the best mole in Oaxaca/dim sum in Guanzhou/injera in Addis Ababa.

 

Lonely Planet Blues: Consumer Nostalgia Is Not a Good Business
Bloomberg Businessweek, July 22, 2013, By Janet Paskin 

 

 

 

 

 

올해 3월 BBC(英)에서 NC2 미디어(美)로 주인이 바뀐 론리플래닛 Lonely Planet이 임직원 1/3을 해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업문화가 어떤지 알지 못하지만 기업이 인원감축에 나선다는 건 사업의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가를 말해줍니다. 1972년 호주에서 창립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문 여행서적이 중대한 기로를 맞이한 것입니다.

 

여행 방식으로 세대를 구분한다면, 저는 론리플래닛 세대라고 부를 수 있을 겁니다. 지금은 모바일로 현지 여행정보를 얻겠지만 90년대만 해도 해외여행의 바이블은 론리플래닛이었죠. 가고 싶은 국가가 결정되면 도서관에서 영문판 론리플래닛을 꺼내 들고 올컬러 사진을 휘리릭 넘기다가 마음에 드는 도시나 지역을 결정합니다. 그렇게 여행이 시작되었더랬습니다.

 

 

 

 

론리플래닛은 홀로 길을 떠난는 여행자에게 든든한 동료였고, 타지에서 외국 친구들과 비밀스런 접선을 주선하는 낭만적인 암호였습니다. 게스트하우스, 펍/나이트/축제, 야시장/블랙마켓, 음악/공연/놀이, 그리고 배울거리 등 돈보다는 용기를 요구하는 현지의 모든 기호와 이정표들이 거기에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론리플래닛 지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죠. Paskin의 말처럼 론리플래닛은 여행자들에게 '모험과 진정성'을 선물한 쿨한 안내서였고, 자신의 눈으로 세계를 보려는 대학생들의 '통과의례'였습니다.

 

론리플래닛이 필수아이템이 아닌 시대는 또 어떤 새로운 여행법과 안내서를 탄생시킬지 궁금합니다. 바야흐로 또 다시 모험의 시대입니다. 우엉우엉.

 

 

기사: 론리플래닛 블루스: 소비자의 향수에 의존하는 사업은 좋은 사업이 아니다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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