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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피어나는 소리
씨네21에서 그녀를 처음 보고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눈은 영혼의 힘이라 했던가... 강렬하고 도발적인 그녀의 눈. 눈만큼이나 미소가, 미소만큼이나 표정과 표현이 훌륭한 영화배우 '이모겐 푸츠'. 정말 매력적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가야 하나... 우엉우엉. Imogen Poots Birth: 3 June 1989, London, England, UK Movie: V for Vendetta (2005), 28 Weeks Later (2007), Me and Orson Welles (2008), Centurion (2010), "Bouquet of Barbed Wire" (2010), Fright Night (2011), A Late Quartet (2012), Greetings from Tim Buckl..
신카이 마코토 (Shinkai Makoto, 新海誠)는 시인이다. 그의 작품은 우리네 이야기를 하는 듯 하지만, 정작 특별한 시간을 이야기 하고 있다. 주인공들은 하나의 배경. 오히려 배경처럼 보이는 공간들이 시간의 주인처럼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라본다. 그의 작품은 한 편의 시. 잘은 모르지만 모든 시는 어떤 사랑을 품고 있는 듯 하다. 은 구두공을 꿈꾸는 남학생과,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여선생의 이야기다. 부슬부슬 내리던 빗줄기가 폭우가 되어가는 시간 동안에 일어나는... 비는 그칠 듯 다시 내리고, 빗줄기는 세차게 부딪히며 산산히 부서져도 하염없이 쏟아진다. 우엉우엉 교복의 옷자락을 적시는 타인의 우산 누군가의 양복에 배어있는 나프탈렌 냄새 등으로 떠밀려오는 체온 얼굴로 세차게 부는 에어컨의 불..
Mr Isenberg(Daniel Isenberg) has two important bits of advice for policymakers who genuinely want to foster entrepreneurship. First, they should remove barriers to entry, and growth, for all sorts of business, rather than seeking to build particular types of clusters. Second, they should recognise the importance of the profit motive. There has been much fancy talk of “social entrepreneurship”—ha..
The news that Lonely Planet’s new owner is laying off one-third of the staff—feared to be the beginning of the end of the travel imprint, although NC2 Media hasn’t said that—triggered a predictable wave of nostalgia. Born in Australia in 1972, Lonely Planet offered travelers adventure and authenticity at a time when most mainstream travelers wanted neither. It found its devotees among backpacker..
여기에 그림의 완성도로 계급이 결정되는 별난 세계가 있다. 완전히 채색된 존재 귀족 '투팡'(the Toupins, who are entirely painted), 채색이 완성되지 않은 평민 '파피니'(the Pafinis, who lack a few colors), 마지막으로 채색은 시작도 못한 초벌 스케치인 하층인 '러프'(the Reufs, who are only sketches)가 살아가는 세계 . 이 세계에는 오직 성과 숲만 존재하고, 모두가 성에서 살아가는 귀족 '투팡'의 삶을 동경한다. "걔들은 낙서에 불과해." "어떻게 화가가 그딴 걸 그렸지?" "첫 스케치거든." "지워버렸어야지!" 그런 세계에 길들여 지지 않은 세 사람이 있었으니... 하나는 파피니 여성과 사랑에 빠져 화가를 찾아나서는..
때로는 몇 장의 사진이 여행을 결정한다. 모든 것이 표준으로 통합되는 뻔한 글로벌 시대에는 오히려 오래된 소박한 문화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빛나는 법이다. 중국 서쪽, 티베트 동쪽. 고대의 차마고도가 희미해질 수록 샹그릴라로 이르는 길이 오히려 더 선명해지는 그 곳. 소수민족 나시족의 문자와 음악, 그리고 일상이 마치 인류가 잃어버린 고향처럼 그 자리에서 숨쉬고 있다. 기다려라 리장. 내 꼭 가고 만다. 우엉우엉. # 1. 리장 고성 (Lijiang's old town, 丽江古城) 중국 윈난성 리장시 (located in Lijiang City, Yunnan, China) 동 티베트 (Eastern Tibet) 차마고도(Ancient Tea Route - the old tea horse road..
고도를 기다리며 - Marco Longari / AFP He was staring at a portrait of the revered founder of modern Turkey, Mustafa Kemal Ataturk that hangs from the top of the old cultural centre. Ataturk who established Turkey as a secular state. Word spread quickly online: on Twitter, the hashtags #Duranadam and #standingman ran a steady stream of comments, together with some photos on the event. Hundreds of people..
"좀 도와줄 수 있어? 부탁이야" 뉴욕 맨하탄. 삶의 마지막 몇 분. 전화 한 통. 9살 조카. 이게 단편 영화 (2012)의 전부다. 그리고 이것이 작년 한 해 동안 전세계 영화제가 환호하고 오스카와 아카데미가 수상할 수 밖에 없던 이유이기도 하다. 영화 는 단편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모든 매력을 아낌없이 뿜어내고 있다. 스스로에게 영원한 통금시간을 선고한 '리치 Richie'는 동생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9년 만에 듣는 그녀의 목소리. 마치 세상의 끝에서 날아오는 듯한 그녀의 부탁. 어쩔 수 없다는 듯 수락하며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는 9살 조카 '소피아 Sophia'를 돌보고 집으로 돌려보내는 불과 5 시간을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그 시간동안 소피아가 갈 수 없는 장소를 방문하는 모험..
오늘 같이 햇살이 흘러 넘치는 거리는 머리를 텅 비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렇게 모든 게 하얗게 증발해버린 아스팔트 위를 걷다가 가로수 그늘을 만나면 마치 오아시스라도 발견한 듯 스르륵 빨려가버리고 만다. 오늘 을지로 기업은행 앞의 둥그런 가로수는 난생 처음보는 투명한 그림자를 품고 있었다. 투명하게 찰랑거리는 그림자는 마치 작은 호수 같았고 나는 그 그림자가 너무나 낯설어 몇 번이고 뒤돌아 봤다. 오늘같이 햇살 가득 눈부신 날을 닮은 애니메이션이 있다. 월트 디즈니의 . 7분이 채 안 되는 단편 애니메이션 은 인상적인 스토리는 없지만 흑백 애니메이션 답게 빛을 과감하게 사용해 로맨틱한 효과를 한껏 연출하는 작품이다. 빛은 인물 감정 묘사는 물론, 거리와 건물 사이를 오작교처럼 연결하며 둘 사이에 '빛..
Tunesische Skizze (튀니스 스케치),1914 흑백과 단채색 작업을 고수했던 '파울 클레 Paul Klee'는 1914년 36살의 튀니지 여행을 통해 "나는 튀니지에서 모든 색을 얻었다"라고 선언한다. 이후 그의 작품은 전과는 전혀 다른 색들로 표현된다. 그런 파울 클레의 그림은 마치 초대장 같았고, 나는 그렇게 튀니지를 만났다. 언젠가는 파울 클레의 피라미드를 만나기를... 우엉우엉. "Color has taken possession of me; no longer do I have to chase after it, I know that it has hold of me forever. That is the significance of this blessed moment. Color and I..